명심보감 (해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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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해설문)

키다리아 2012. 7. 3. 12:30

 

명심보감해설(Home)


계선편, 천명편, 순명편, 효행편, 정기편, 안분편, 존심편, 계성편, 근학편,

훈자편, 입교편, 성심편, 치정편, 치가편, 안의편, 준예편, 언어편, 교우편,

부행편, 증보편, 팔반가팔수편, 효행편 속편, 염의편, 권학편.

戒性篇 (계성편)

景行錄에 云 人性이 如水하야 水一傾則不可復이오

性一從則不可反이니 制水者는 必以堤防하고 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기울어지면 가히 돌이킬 수 없고

성품이 한번 놓여지면 바로 잡을 수 없을 것이니

물을 잡으려면 반드시 뚝을 쌓음으로써 되고

성품을 옳게 하려면 반드시 예법을 지킴으로써 되느니라.”고 하셨다.

 

忍一時之忿이면 免百日之憂이니라.
“한 때의 분한 것을 참으면 백 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느니라.”

 

得忍且忍이오 得戒且戒하라 不忍不戒면 小事成大니라.
참고 또 참으며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되느니라.“

 

愚濁生嗔怒는 皆因理不通이라

休添心上火하고 只作耳邊風하라

長短은 家家有요 炎凉은 處處同이라

是非無相實하야 究竟摠成空이니라.
“어리석고 똑똑하지 못한 자가 성을 내는 것은

다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 위에 화를 더하지 말고 다만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로 여겨라.

장점과 단점은 집집마다 있고 따뜻하고 싸늘한 것은 곳곳이 같으니라.

 옳고 그름만이란 본래 실상이 없어서 마침내는 모두가 다 빈 것이 되느니라.”

 

子張이 欲行에 辭於夫子할새 願賜一言이 爲修身之美하노이다

子曰 百行之本이 忍之爲上이니라 子張이 曰 何爲忍之닛고

子曰

天子忍之면 國無害하고 諸侯忍之면 成其大하고

官吏忍之면 進其位하고 兄弟忍之면 家富貴하고

夫妻忍之면 終其世하고 朋友忍之면 名不廢하고

自身忍之면 無禍害니라.
자장이 떠나고자 공자께 하직을 고하면서 말하기를,
“몸을 닦는 가장 아름다운 길을 말씀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그 으뜸이 되느니라.”
자장이 말하기를, “어찌하면 차믄 것이 되나이까?”
공자가 말하기를,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 나라를 이룩하고,

벼슬아치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하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할 수 있고, 친구끼리 참으면 이름이 깍이지 않고,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느니라.”고 하셨다.

 

子張이 曰 不忍則如何닛고

子曰

天子不忍이면 國空虛하고 諸侯不忍이면 喪其軀하고

官吏不忍이면 刑法誅하고 兄弟不忍이면 各分居하고

夫妻不忍이면 令子孤하고 朋友不忍이면 情意疎하고

自身이 不忍이면 患不除니라

子張曰

 善哉善哉라 難忍難忍이여 非人不忍이요 不忍非人이로다.
자장이 물었다.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말하기를,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하게 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어 버리고

벼슬아치가 참지 않으면 형법에 의하여 죽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헤어져서 따로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을 외롭게 하게 되고,

친구 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서로 갈리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덜어지지 않느니라.”

자장이 말하기를,
“참으로 좋고도 좋으신 말씀이로다. 아아 참는 것은 참으로 어렵도다.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요, 참지 못할 것 같으면 사람이 아니로다.”고 하셨다.

 

景行錄에 云 屈己者는 能處重하고 好勝者는 必遇敵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를 굽히는 자는 중용한 지위에 처할 수 있으며,

이기기를 좋아하는 자는 적을 만나느니라.”고 하셨다.

惡人이 罵善人커든 善人은 摠不對하라 不對는 心淸閑이오

罵者는 口熱沸니라 正如人唾天하여 還從己身墜니라.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꾸짖거든 착한 사람은 전연 대꾸하지 마라.

대꾸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맑고 한가하나,

꾸짖는 자는 입에 불이 붙는 것 처럼 뜨겁고 끓느니라.

마치 사람이 하늘에다 대고 침을 뱉은 것 같아서

그것이 도루 자기 몸에 떨어 지느니라.”

 

我若被人罵라도 洋聾不分說하라

譬如火燒空하여 不救自然滅이라

我心은 等虛空이어늘 摠爾飜脣舌이니라.
“내가 만약 남에게 욕설을 듣더라도 거짓 귀먹은 체하고

 시비를 가려서 말하지 말라.

 비유하건대 불이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타다가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지는 것과 같아서

내 마음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과 같거늘

너의 입술과 혀만이 모두 쉬지 않고 엎쳤다가 뒤쳤다 하느니라.”

 

凡事에 留人情이면 後來에 好相見이니라.
“모든 일에 인자스럽고 따뜻한 정을 남겨두면

뒷날 만났을 때 좋은 낯으로 서로 보게 되느니라.”